회상

2010년 8월 2일  오전 9시 30분 

나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그분을 만나기 위해 앉았다.
찬양이 시작됐다.
기도를 했다.
서고 앉으며 예배에 그리고 성령님의 깊은 임재가운데 들어가길 원했다.

주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받으시는 말씀을 읽었다.

익숙한 부분이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에 대한 하늘의 고백.

인도자는 투명한 유리컵에 가득 담겨진 물을
넓적한 그릇에 부으며 말했다.

우리는 모두 세레를 받은 사람이지 않은가요?
그때,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해봐요.
제단 앞으로 나와 여러분의 손을 물이 담긴 그릇에 넣을 때,
그 물이 여러분의 손에 느껴질 때,
예수를 구주로 시인하며 세례 받았던 그 때를 기억하고자 해요.
그리고 각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께 나아가는 시간을 갖아봐요.

내 손에 물이 닿았을 때,
성탄절 아침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그 날 아침
그 아련하지만 가슴 벅차는 순간으로 돌아갔다.
차가운 물이 내 머리를 타고
얼굴로
목으로 흐르며
내 눈물도 함께 흘렀던 그 시간으로

꿇은 무릎
감은 두 눈
떨려오는 몸
따뜻하게 감싸오는 그분의 임재를 오늘도 느낀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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